싱그러운 봄이 연상되는 제목처럼 단편소설 『봄봄』 은 봄날 농촌을 배경으로 혼인을 위해 머슴살이를 하는 주인공인 ‘나’와 그런 ‘나’를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하기 바쁜 봉필, 그런 ‘나’와 아버지 ‘봉필’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점순’을 주요인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대표작 『봄봄』 을 통해 김유정 글 특유의 해학과 향토적인 색채에 주목해보자.
김유정[金裕貞]
1908년 강원도 춘천 출생.
1929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후 중퇴. 이후 보성전문학교에 다시 입학하였으나 자퇴하였다.
1935년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공모에 1등으로 당선되었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하면서 문단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등단 직후부터 생애를 마감하는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수십 편의 작품을 남기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고, 구인회 동인으로 가입하며 작가 이상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주로 현실적인 인간상과 그 속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토속적인 언어로 담으며 해학과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김유정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과는 별개로 작가 본인의 삶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정착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며 건강까지 악화되어 27세의 나이로 요절하며 짧은 삶을 마감하였다.
주요 작품에는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금 따는 콩밭』, 『노다지』, 『만무방』, 『봄봄』, 『동백꽃』, 『따라지』 등이 있다.